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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중국 영화, 상해탄(1996) 후기

by otarumoo 2020. 6. 20.

영화 상해탄을 보고싶다고 생각한 건

다름아닌 주성치의 영화 도협2 : 상해탄도성 을 보고 나서였을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주성치의 도성에서 따다 온 캐릭터를 가져오되

시공간을 이동해서 90년대 초반 중국의 허문강 / 정력 (상해탄 의 등장인물)이 등장하는

시대상황을 갖다 쓴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그럼 원래 영화도 봐 보고싶어졌던 것 같습니다.



오리지널 상해탄 영화는 80년도 주윤발이 주연한 영화이고

드라마로는 신상해탄 이란 제목으로 출시되었는데, 오늘 리뷰할 영화는 96년도

유덕화, 장국영 주연의 상해탄 영화입니다.



메인사진에도 보시듯 정우성이 등장하는 기이한(?) 영화인데

정력 / 허문강이 주로 이야기를 진행하다보니 정우성의 존재감이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영화는 정력 / 허문강, 그리고 두 남자가 동시에 사랑한 여자를 둘러싸고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정력의 이야기, 정정(여자)의 이야기, 그리고 허문강의 이야기를

비슷한 시점에, 이런 사연이 있었다 란 스토리로 차분하게 전개 됩니다.



[안타깝게도 유튜브에서 짜깁기된 영화로 보다 보니, 완벽하게 스토리를 따라가지 못해서 좀

아쉽네요]



젊은 날의 유덕화, 지금은 볼 수 없는 장국영

그리고 큰 비중은 아니지만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정우성이

중국 영화 거장 서극 감독의 '상해탄' 에 등장했다는 것 만으로도

볼 이유는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어쩌다보니 장국영의 영화를 다시 찾아 보는 경우가 잦아졌네요.

사실 며칠 전에 장국영의 아비정전을 유튜브에서 구매해서 1번 봤는데

아직은 리뷰를 적기 좀 애매한 것 같아서 한번 더 보고 적어보려고 합니다.



96년 유덕화 장국영의 상해탄에서 눈이 가던 조연급 캐릭터로는,

영화 초반부터 위험한 눈빛으로 남자들을 괴롭히던 여자 캐릭터 (결국은 뱀에 의해 당하고 마는..)

정정에게 향하던 정력의 연애 편지를 가로챈 정정의 친구(조금 불쌍했습니다)



등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피가 어설프게 튀는 잔혹한 영화 속에서

로맨스, 주인공들 간의 질투와 우정, 그리고 후반으로 갈수록 씁쓸해지는 결말 등

영화를 보고 나니 오리지널 주윤발이 주연한 영화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