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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주윤발, 유덕화 영화 강호정(1987) 후기 (Rich and Famous, 江湖情)

by otarumoo 2020. 5. 2.

영화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최근에 본 중국영화 강호정 이란 영화입니다.

(Rich and Famous, 江湖情)

주윤발과 유덕화가 출연하는 홍콩 영화는 언제나 제 관심사거든요.

[영화 강호정 포스터 - 출처 다음영화]

1987년 작품인데, 포스터에 나온 주윤발과 유덕화는 현재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여요.

유덕화가 다소 앳되 보이기는 합니다. ㅎㅎ


영화 강호정 줄거리 - 출처 다음영화

조주에서 막노동을 하던 등길은 친구 조생의 아들 정국과 자신의 아들 아용, 딸 혜주를 성년이 될 때가지 키운다. 

밀수품에 손을 대었다가 쫓기는 몸이 된 정국과 아용은

바에서 일하던 혜주의 도움으로 이아제에 의해 목숨을 건진다.

성실한 정국은 이아제의 신임을 받게 되나 이기심 많은 아용은 이아제를 배반한다.

이에 격분한 이아제가 정국의 간청으로 용서하는 대신 둘다 축출시킨다.

 

앙심을 품은 아용은 주의 부하가 되어 이아제의 결혼식날 신랑신부에게 총상을 입힌다.

때마침 달려온 정국과 맥영웅은 일당들과의 치열한 싸움 끝에 악한들을 사로잡게 되는데...

--> 예전 중국영화 줄거리는 너무 디테일한게 장점이자 단점이네요 ㅎㅎ.

그럼 사진으로 함께 하는 영화 강호정 리뷰 해볼게요.

 

-. 정국은 유덕화, 아용은 만자량(악역)입니다. 

아용이 경마권을 살짝 위조하면서 탈탈 털리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되는데,

그로 인해 돈을 갚으려고 도둑질을 하게 됩니다. 실패로 끝난 그들의 도둑질...

 

같이 커 온 혜주 라는 캐릭터가 일하는 술집에서 이아제(주윤발)의 도움으로

아용 / 정국이 도움을 받게 되면서... 이아제와 함께 일을 합니다.

주윤발은 나쁜 일을 하는 조직의 수장 역할로 90년대 홍콩영화에 자주 등장하곤 했는데,

꼭 영웅본색이 아니더라도 영화 강호정에 등장하는 그의 올백머리는 시대를 초월하게

멋진 부분이 있습니다.  (분명 밀수품 일을 하는 나쁜사람인데 말이죠..)

앳된 얼굴의 유덕화 (다음 영화에는 강호정2에 등장한 유덕화의 사진이 있어서 부득이..)

강호정 1편에서 유덕화가 연기한 정국의 비중은 생각보다 약합니다. 물론 초반에 

이아제의 일을 시작하면서 겪는 에피소드가 약간 있지만, 영화는 아용(만자량)이 조직에서 성장하며

이아제와 대립하다가, 아용이 배신하는 스토리를 주축으로 진행됩니다.

 

정국은 일을 잘 하고, 영화속에 등장하는 정국의 친구(알란 탐)이 어리버리한 역할을 담당하면서

더욱 더 돋보이지만, 폭주해 버린 아용에게 환멸을 느끼고 말레이시아로 떠난다는 스토리입니다.

이 분은 처음에 제가 잘 몰랐었는데 영화를 보고 찾아 보니

홍콩의 아이돌 출신 배우, 알란 탐이더군요 (못알아 뵈어 죄송합니다)

영화에서는 초반에 말도 더듬고 코가 안 좋아서 이아제에게 재채기도 하면서 조직에서 쫓겨나지만,

끝까지 의리를 지키고 정국을 지켜주고 마지막까지 잘 싸우다가 스러져 가는 역할입니다.

 

영화 지존무상 리뷰를 쓴 적이 있는데, 이사람이 누군데 유덕화보다 주연급일까? 라고 의문을

가졌던 적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도 연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영화 강호정에서 알란 탐의 친척으로 등장하는 간호사. 유가령입니다.

유가령은 아시는 분들이 많으실 테지만, 우리에게 무간도, 색,계 로 유명한 배우, 양조위를 가진 여자입니다.

(결혼하셨음) 다소 아픈 사고가 있는 분이지만, 최근 사진을 봐도 건재하시더군요.

 

영화에서는 이아제가 따르는 태국 어른이 몸이 상해서 간호를 하는 역할로 등장하고

아용의 여자친구였다가, 아용이 아부를 하려고 이아제에게 소개를 시켜 주면서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되요.

젊은 날의 주윤발, 유가령의 모습은 완벽합니다. 무간도2편에서는 진관희(유덕화의 어린시절)의 애정을 받는

두목(증지위)의 여자로 등장하죠. 그러고 보면 홍콩의 주연급 배우들은 여러 작품에서 서로 많이들

엮여 있네요.


스토리를 많이 생략했습니다만.. 자기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 아용은

이아제를 저버리고 태국 어른을 스스로 저격합니다. 계좌 조사를 통해 아용의 짓임을 알게되는 이아제가

아용과 정국을 쫓아내 버리죠. 이로 인해 결혼식 도중 총을 맞게 되는 이아제와 그의 부인(유가령)..

영화 강호정은 스토리상 악역인 만자량의 나쁜 연기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영화입니다.

[조금 보태보자면, 그냥 만자량의 1인 주연 영화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영화가 시작할 무렵, 유덕화 / 주윤발이 등장하는 이 영화에 다소 비주얼이 약한 것 같은

만자량 이란 배우가 왜 등장할까?? 계속 의문점을 가지고 영화를 보다가

영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더 나빠지고(?) 비열해 지는 아용을 잘 소화해 낸 배우라고 생각이

바뀌었답니다.

 

영화를 본 뒤 바로 속편인 강호정 2편까지 보면서 의구점은 완전히 사라졌어요

(올백을 한 저 사진은 2편의 사진이고, 강호정 1편에서의 아용은 올백머리를 하지 않아요)

아마도 따르고자 했던 이아제(주윤발)을 이겨보려고 스타일을 따라한 것 같습니다.

 

냉정하게 얘기하자면, 아용은 영화 속에서 실무 능력이 뛰어나지 않은 사람이고

자기중심적이고 오만합니다. (이아제의 부인이 되는 유가령의  대사에서 알 수 있어요)

처음 경마권을 위조하던 그때부터 마지막까지 부족한 모습만 보여주는 그였지만,

2편에 세력이 커지면서 강해지는 그의 모습은 실로 무서웠습니다.

 

"완벽한 악역" 이었다 하겠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아용에게 총을 겨누는 이아제. 하지만 아용의 아버지가 찾아와 용서를 빌고,

도망친 아용은 경찰에게 붙들려 6년형을 살게 되고 

이 세계에 질려버린 정국(유덕화)는 말레이시아로 떠나고.

혜주는 이아제를 짝사랑하고 있어서 그의 곁을 지킵니다. (속편에서도 그녀의 활약이 이어지죠)

 


사진이 있으면 좀 더 흐름대로 적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명작 영화 리뷰를 망쳐버린 것 같아 조금은 죄송합니다.

오래된 영화가 영상미가 약할 지언정 스토리 라인만큼은 제법 볼만한 영화입니다.

 

주윤발 / 유덕화 의 팬이라면 찾아보셔도 될 만한 느와르 영화, 강호정 후기였습니다.